슬개골 골절, 인천현대성형외과
어제 정오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병원이라고 속삭였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병원에서 슬개골이 부러져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내일 보호자를 데려오라고 했다. “누가 보호자야? 내가?” “그래” “내가 무슨 보호자야? 너는 내 보호자 아니야? 나는 보호자가 아니야!”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가라고 했다. 웃음이 계속 나왔다. 어떻게 할 건데 보호자님 오라고 했더니(사실 이번에는 보호자님이 동행해야 하는 줄 알고 있었다) 진단을 받았을 때 충격을 받아 말도 안 되는 표정을 지었기 때문일 것 같다고 한다. (멍청한 커플)
남편이 결정을 내립니다. 수술을 하든, 환기가 잘 되는 방에서 하든. 조작이 쉽다고 합니다. 2핀만 꽂으면 됩니다. “아니, 내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너냐?” “내일 보호자와 함께 오라고 했으니 가서 들어라.”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졌다. 석고붕대를 맞으려면 6주 정도 걸리고, 재활을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합니다. 붓기가 가라앉으려면 1주일 정도가 필요하니 깁스를 할지, 수술을 할지 일주일 뒤에 결정하라고 하셨다. 이때 선생님이 지나가시더니 내일 수술이 가능하다며 내일 보호자와 함께 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이 수술 적기입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이상합니다. 붓기가 빠지려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내일 수술한다고 뭐라고 하던가요?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제법 큰 병원이라 변경과 결정이 이렇게 쉬운 것도 당연합니다. 남편이 자꾸 뭐가 나을지 물어보는데.. (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결정할 수 없는 것만 물어봅니다.)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병원 가지 말자. 그리고 지인의 소개로 오전에 인천현대성형외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
기다리는 동안 관심있는 혈압을 측정했습니다. 아.. 오늘 혈압 엄청 높네(항상 이랬는지 모르겠어, 1년만에 처음이야), 불편하지? ^^ 치료 잘 됩니다. 대체로 수술 없이 깁스로 치료한다는 의사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하려면 깁스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깁스나 수술,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이 수준은 석고 모형만으로 달성할 수 있으며 수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병원을 만난 것도 큰 행운입니다. 일주일 후 붓기가 가라앉은 후 깁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의사가 약간 무뚝뚝하다고 느끼지만, 당신과 같은 집중 치료에 감사드립니다. 도와주고 장난칠 생각만 하면 답답(?)하지만, 남편이 지팡이에 익숙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남편은 가끔 보내준다고 핀잔에게 말했다. “나이가 들면 요양원에 보내주지 않겠어?” 왜 안 됩니까? 물론 요양원에 갈거야!